선교지에서 온 편지

인내의 하나님

JT Sung 2006. 2. 4. 18:00

며칠전 한국식당에서 식사를 한적이 있는데 

식당주인이 필리핀 사람과 일하면서 성잘 다 버렸다고 말을 합니다.. 

성질 급한 한국 사람이 중국 만만디 뺨치는 필리핀 사람들의 느긋한 성질에 

화병이 도질만도 하지요 ^^ 

필리핀 말 중에 Pag hindi mo pukpukin, hindi kikilos (때린 만큼만 움직인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못과 같아서 망치로  때린 만큼만 못이 들어 가듯이 

일을 맡기면 알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딱 시킨 것만 한다는 뜻입니다 


오랜시간 외세의 압제에 지배속에서 표출된 이들의 삶의 형태일 수도 있겠지만 

어째튼 이들과 함께 일하는 나도 참 속터지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주님 일을 맡기셨는데 참 이렇게 농땡이 피는 나를 보고 

하나님은 얼마나 속이 터지실까.아마 벌써 화병이라도 나시지 않으셨을까... 

  

필리핀 사람은 그나마 시키는 일 만큼은 제대로 하는데.... 

나는 시키는 것 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지 않은가...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아무쪼록 올 한해에는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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