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선교사로 나와 있으면서
가끔은 웃기다 못해 황당한 일들을 겪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필리핀 유학 문의 정보나
어학 연수 문의는기본이고
(와서 학교 서류해서 입학 시켜 주고 집 알아 봐주고
이민국에서 비자 만들어 주고 등등 ...정착하면
그 다음 부턴 코빼기도 안 비친다)
갑자기 필리핀에,누구 소개로 찾아 와서 관광 안내를 부탁 하는 것도
이젠 고전에 속한다
평소엔 전화 한통 없던 자들이
뜬금 없이 한국에서 전화 와서는
필리핀에서 가정부 하나 구해서 보내달라고 하거나
진주좀 사서 보내 달라고 하거나
그래도 이런 정도까지는 아직 봐줄만 하다
무슨 교회의 목사를 잘아는 사람이라면서 집에 찾아 와서는
(나는 처음 보는 사람인데)
이 곳 땅값이 얼마냐는 둥
이 곳 사업이 뭐가 전망이 있냐는 등..
(선교사가 멀알아야 대답을 해주지ㅜㅜ
그리고 정말 땅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상한 소리 하면서 집에서
며칠씩 눌러 지내고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어느날 사라져 버리고 ...
진짜 웃기는 짜장면 들은
선교하러 와서 선교지에 가서는
10페소 20페소에 벌벌 떨면서
선교끝나고 관광하고 쇼필할 때는
1000 페소 10000페소를 펑펑 쓰는 작자들
(놀러 온건지 선교하러 온건지..)
이런 작자들은 정말 안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모든 이들의 공통점은
일을 부탁 하거나 이 곳에 오기전에는 메일 보내고 전화하고...
일이 끝나면 이 은혜를 잊지 안겠다는둥...
(입에 침이나 좀 바르지)
난리부르스를 치다가
정작 한국 돌아가서는 감사 메일 한통 없는
정말 웃기는 짜장면들 ....
그래도 이런 일들이 내게 일어 나는건
이곳에 오래된 선교사만이 가질 수 있는 또하나의 프리미엄
이라 생각하면서 스스로 자족해봅니다
갑자기 짜파게티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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