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 온 편지

바구 이야기

JT Sung 2004. 10. 21. 00:56

선교지 중에 산 끝자락에 위치한 바구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의 산세는 유달리 장엄하고 힘이 있으며 우기 때에는 

수십개의 폭포가  절경을 이루는 아주 아름다운 마을이랍니다 


또한 이 곳은 야마씨타의 골드가 숨겨져 있다는 소문이 있어.. 

가끔 일본 사람들이 보물지도를 들고 이 곳을 찾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에도 마을 사람들이 

일본 사람인줄 알고 treasure hunting (보물캐러) 왔냐고 묻기에 

제가 보물을 나누어 주러 왔다고 대답했답니다.. 

보물처럼 귀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러 왔으니까요^^ 


수 년전 이곳에 비가 아주 많이 내려 산사태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산이 무너져 내려 엄청난 토사가 마을을 덥쳤는데 

이 때 성도들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답니다.. 

이들은 깜짝놀라 예배를 멈추고 죽기 살기로 기도를 했답니다.. 

그런데 정말 기적이  일어 났습니다.. 

흘러 내리던 토사가 교회 앞에서 마치 홍해가 갈라지듯 갈라져 

교회를 피해간 것이었습니다.. 


이 때의 산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집과  농지를 잃어 버렸지만 

(지금도 이 곳의 논밭은 그 때 덮친 토사더미와 바위들로 폐허가 되어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만큼은 토사가 피해가 

그 때 예배드리던 이들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리적으로 산 가장 아래 자락에 위치한 교회에 어떻게 흙더미가 피해 갔는지 

지금도 그 마을을 바라보면 정말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정말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안되는 것을 되게하시고 

없는 것을 있게 하시며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문제는 우리의 믿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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