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 온 편지

NPA 와 선교지

JT Sung 2004. 11. 11. 01:00

요즈음은 논밭의 농작물을 추수하는 시기라 선교지의 성도들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헌데 요즈음 선교지에 NPA(신인민군/공산주의 무장단체)가 자주 출몰한다고 합니다 

선교지 유곡, 바따왕, 까앙, 바구등 깊은 산속에 있는 마을에 나타나 며칠씩 묶으면서 공산주의 이론을 선전하고 

Revolutionary Tax(혁명세)를 내라고 하며 수확한 곡식의 10%를 반 강제적으로 가져가기도 한답니다 


제가 선교지를 들른 며칠 후에 

바따왕에 이들이 나타나 몇명은 주일날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네요(공산주의자가 교회에?) 

하마터면 이들과 조우할 뻔 했지요 ^^ 

바따왕 교회에 있는 드럼을 보고 이들이 어디서 났냐고 물어 성도들이 선교사가 사주었다고 하니 

"그 선교사 훌륭하군,이깊은 산골까지 들어오다니" (NPA에게 칭찬 받는 선교사?) 하더랍니다 


 이후 곧바로 출동한 정부군과 신인민군간에 전투가 벌어져  8명의 정부군이 살해되고 지금도 산속에서 

추격전이 계속되고 있답니다..(30여명의 신인민군과 100여명의 정부군과의 전투에서 정부군이 피해를??) 


90년대 이후 미약해진 NPA의 활동이 최근들어 활발해진 이유가 필리핀의 경제가 아주 어렵기 때문이랍니다 

경제가 어려우면 어려울 수록 이들에게 동조하는 자가 많아지기 때문이랍니다 


우리의 관심은 NPA가 선교 사역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가 지금으로서는 큰 기도 제목이지만 

단순히 산에 있는 사람들이 경제적인 이유나 무력에 의해서 그들이 신앙을 버리지 않도록  

또한 이들의 잦은 출몰로 선교지 가는 것이 막히지 않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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