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 온 편지

싸움꾼?

JT Sung 2009. 2. 1. 15:06

난 아내와 싸운다 

돈좀 아껴쓰라구 야단치구 

생활비도 넉넉히 주지도 못하면서 

방안퉁수모냥 집에서만 큰소리친다 


난 애들하구두 싸운다 

컴퓨터 오래한다구 야단치구 

TV 그만 보라구 소리치구 

같이 놀아주지도 않으면서 

괜히 애들한테 성질낸다 


난 신학교가서두 싸운다 

스태프들 일좀 똑바루 하라구 구박하구 

학생들 기도 많이하라구 협박하구 

나 자신도 제대루 앞가림 못하면서 

앰한 사람한데 머라구 한다 


난 스폰서 하구두 싸운다 

돈좀 빨리 보내라 전화하구 

돈갖구 선교사 협박하지 말라구 공갈치구 

후원 끊기면 신학교 어떡하려구 

이건 완전 배째라다 


난 나하구두 싸운다 

좀 잘 해보려구 하는데 

내가 잘되는게 아니라 

예수님 잘되게 해야되는데 

예수님 팔아 밥먹으면서 

주님앞에 밥값은 해야 되는데 

난 오늘두 나랑 싸운다 


나만 비우면 

내가 지기만 하면 

모든게 편한건데 ...


200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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