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 온 편지

선거때만? 교회에서만?

JT Sung 2004. 4. 28. 00:42

이제 선거가 2주앞으로 다가왔습니다. 

5명의 대통령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각 지역의 지방 자치 단체장들의 선거운동도 이곳 날씨만큼이나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필리핀에는 대통령 부통령 상원의원 하원의원 각 지방 자치단체장 카운쎌러등을 한꺼번에 투표함) 선거열기는 선교지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각 정당의 바쿤(Bakun)지역 Mayor 후보들과 카운쎌러 후보들이 그 험한 산동네를 다니며 돼지를 잡고 잔치를 벌이며 선거운동을 하는 덕분에 저희는 이번에 선교지에 들어갔을 때 매일 매일 돼지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었습니다.^^ 


몇몇 선거후보와 운동원들이 예배에 참여하였는데 저는 예배시간에 여러분은 일주일에 한번 목사를 만나고 가끔씩 선교사를 만나고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 한번씩 찾아와 여러분을 만나지만 하나님께서는 매순간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하고 계신다고 설교하여 예배에 참여한 

Politician들에게 미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선거철에만 갖은 공약을 남발하며 민생을 챙기는 척하다 선거 후엔 나 몰라라 자기 뱃속만 채우는 정치인의 모습 속에서 저는 나 자신을 한번 돌이켜 봅니다. 우리는 혹시 주일에만 교회에서 주여 주여 하고 교회문밖을 나서는 순간 하나님 몰라라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생활하는 건 아닐까요? 선거 때만 시끄럽지 말고 선거 후에 진정 국민을 생각하고 민생을 챙기는 자가  참다운 정치인이듯이 정말로 하나님을 필요로 하는 건 우리가 교회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일 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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