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 온 편지

좌청룡 우백호 시대는 끝나고?

JT Sung 2004. 4. 16. 00:40

얼마 전 이곳 APTS(Asia Pacific Theological Seminary)에서 Mdiv.를 공부하던 강우근 전도사가 졸업을 했습니다. 몇 년 전에 우리집의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바교에서 컴퓨터도사라고 소문난 강전도사를 수소문해 우리집 컴퓨터를 고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평소에 산 선교에 관심이 많았던 강전도사가 우리 선교지를 방문하고 싶다고 해 스케줄을 잡아 함께 산에 다녀 오게되었고 그 이후 강전도사는 시간이 날 때 마다 선교지에 동행하였으며 또한 같이 공부하던 친구, 후배, 어학연수 온 자매들 까지 저의 산 사역에 끌어(?)들이는가 하면 어느날 갑자기 한국으로 들어가 결혼하고 오더니 사모까지도 산 사역에 동참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혼자 산에 다니던 저는 천군천사를 얻은 기분이었고 그들은 저희 선교사역에 정말 많은 활력을 주었습니다.우리는 매주에 한번씩 모여(선교지 가기 전날) 기도회를 했고 산에 함께 다니며 이름 모를 벌레에 물려 며칠씩 피부병에 걸려 고생하기도 하고 물에 빠져 죽을뻔한 고비도 함께 넘기면서 그야말로 전우애(?)로 똘똘 뭉친 십자가 군병들이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 신학교가 후원문제로 문을 닫게 되는 등 가장 힘들어 할 때였었는데 하나님께서 낙심치 말고 힘내라고 많은 선교의 동역자들을 붙여주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모두들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혹은 미국으로 공부하러 이곳을 떠났고 이제 유일하게 남았던 강전도사내외도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앞으로 저는 이전과 같이 나 홀로(?) 선교를 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낙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모두 기도의 후원자로 변신(?)을 해서 이곳 선교지를 위해 중보해주고 있기 때문이죠^^ 

아무쪼록 강전도사내외의 앞길을 주님께서 더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God Speed!!! 


PS. 강전도사님 목회하면 잘할 텐데~~  사람 끌어들이는 능력(?)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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