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 온 편지

불효자는 웁니다

JT Sung 2007. 9. 14. 16:18

지난 4월에 한국에 들어갔을 때의 일이다 

어머니가 밤마다 침낭하나 들고 

삼각산으로 산기도를 가시는 것이엇다 

70이 다되신 어머님 건강이 염려되어 

"그냥 집에서 기도하세요" 했더니 

"하나님이 시키시는 걸 어쩌니" 

하면서 짐을 싸시는 것이었다 

"날도 추운데 건강도 생각하셔야죠" 했더니 

"그럼 기도 안하게 니가 잘하던가..." OTL 

      *          *          * 

어머니는 참으로 기도를 많이 하시는 분이시다 

새벽철야기도는 기본.. 심심하면 금식기도..

일생동안 40일 금식 기도를 3번이나 하셨으니

그 때 우리는 얼마나 말리었던가 ??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의응답으로 

지금 내가 선교사가 되어있다 하지만 .... 

어머님 보시기엔 아직도 내가 부족하다. 

    *          *            * 

아마도 천국가실 때까지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기도는 계속될것 같다 

내가 그리 잘하는(?) 선교사가 못되니 말이다 


18년 타국 생활에 가장 죄송하고 안타까운 것이 

어머니를 제대로 모시지 못함이다 

그래서 오늘도 어머니를 생각하며 

불효자는 웁니다 "어머니 건강 하세요"


200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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